5월 둘째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4주 연속 유출세를 끊어내고 유입세 전환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4주 연속 총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출을 겪었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지난주 종합 1억1680만 달러의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그레이스케일 GBTC는 1억711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ETF 중 유일하게 주간 순유출 기록을 남겼다. 78일 연속 유출 기록을 중단하고 지난 3일(6300만 달러)과 6일(39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지난주 유출세가 재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피델리티 FBTC는 한 주간 1억1130만 달러를 유치하며 순유입세를 주도했다. 아크 ARKB는 828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블랙록 IBIT는 지난주 481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지만, 이달 1일 출시 후 처음으로 일간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최근 몇 주 동안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지난 3월 12일 하루 10억5000만 달러의 최대 자금을 유치한 이래 크게 둔화됐다.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도 전주 110억 달러에서 74억 달러로 감소했다. 비트코인이 전고점 6만9000달러를 돌파했던 3월 5일 99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일 거래량이 줄었다. 지난주 기준 누적 거래량은 2500억 달러 상당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4월 월간 순유출액 3억 43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출시 후 첫 3개월 간의 유입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달 들어서도 시장은 출시 초기 과열이 진정된 모습이다. 더블록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의 지난주 순유입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장기적인 추세 반전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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