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미국 정부 테더 규제 가능성

리플 CEO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테더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을 면밀히 조사 중임을 시사한다. 잠재적 규제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리플 등 업계 주요 기업들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명백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예측 불가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갈링하우스는 5월 10일 '월드 클래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FTX 경영진이 저지른 사기 행각이 드러나며 붕괴한 것과 같은 암호화폐 관련 블랙스완 사태가 '100%'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설명 없이 '미국 정부가 테더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으며, 미국의 테더 관련 조치가 다음 블랙스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이를 '지켜볼 만한 흥미로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리플 최고경영자는 '나는 테더를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잠재적 테더 규제 조치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갈링하우스의 발언은 리플이 2024년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테더홀딩스는 테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운영을 담당하는 전 세계에 설립된 유사한 이름의 자회사들의 모회사다. 테더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이다.

2023년 10월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과 프렌치 힐 하원의원은 법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바이낸스와 테더가 테러 지원을 위해 물적 지원과 자원을 제공하는 정도를 신중히 평가해달라'고 촉구했다.

테더는 이 서한에 대해 요청이 있을 때마다 '항상 법 집행 기관을 지원해왔다'며 전 세계 당국과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2022년 11월 뉴욕 연방검사 데이미언 윌리엄스가 테더가 자금 이동에 사용한 은행들로부터 암호화폐 관련 자금을 은닉한 혐의와 관련된 법무부의 이전 조사를 인계받았다고 보도했다.

테더는 USDT를 뒷받침하는 준비금에 대한 투명성 부족으로도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 몇 년간 분기별 제3자 감사 결과를 공개해 왔다.

2021년 10월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4,100만 달러의 벌금을 냈는데, 당시 CFTC는 테더가 '고객들에게 준비금 보유 현황을 허위 진술했다'고 밝혔으며, 2016년 6월 1일부터 2019년 2월 25일 사이 '27.6%의 기간' 동안만 USDT를 뒷받침할 만큼 충분한 법정화폐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플은 2024년 말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는 4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예금, 단기 국채, '기타 현금성 자산'으로 자사 토큰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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