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해시레이트(투입 컴퓨팅 파워) 낙폭이 FTX 거래소 붕괴 직후인 2022년 12월 수준에 도달하며 비트코인 저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가 제공하는 '실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드로우다운(True Bitcoin Hashrate Drawdown)' 지표는 현재 -7.6%로, FTX 붕괴 후 약세장 저점이었던 2022년 12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준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채굴자가 블록 생성을 위해 투입하는 총 컴퓨팅 파워를 가리킨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드로우다운'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상대적인 컴퓨팅 파워 감소 수준을 측정한 지표로, 비트코인이 저점과 매집 기회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1년 6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해당 지표가 비트코인 저점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고, 채굴자 포지션 인덱스(MPI), 비트코인 채굴자 보유고 등 다른 지표도 낮은 매도 압력을 보이며 시장이 바닥에 와있을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지표에서 포착된 채굴자 투매 움직임도 비트코인 저점 및 매수 기회를 가리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비트코인 해시 리본(Bitcoin Hash Ribbons) 지표 / Capriole·코인텔레그래프
암호화폐 헤지펀드 캐프리올(Capriole) 설립자 찰스 에드워드(Charles Edwards)는 지난달 초 자체 개발한 '비트코인 해시 리본(Bitcoin Hash Ribbons)' 지표가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의 상대적인 둔화세를 반영하며 이 같은 매수 기회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해시 리본은 비트코인 해시율의 60일 이동 평균치와 30일 평균치를 비교해 해시율을 측정한다. 30일 평균치가 60일 평균치 아래로 내려가면 해시 파워가 상대적으로 감소했음을 나타낸다.
시장 애널리스트 윌 우(Will Woo)는 "소형 채굴자들이 운영을 중단할 때까지 시장은 신고점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과거 반감기 이후 몇 주 동안 발생했던 현상이지만, 현재 사이클에서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채굴자 이탈률이 최대 90%까지 감소하면서 채굴자 매도 압력이 최소화되고 비트코인이 상승할 수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월 반감기에 앞서 금융 기업 '캔터 피츠제럴드'는 "높은 채굴 비용과 낮은 보상으로, 마라톤 디지털, 헛8(Hut8), 아르고 블록체인 등 11개 채굴 업체가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4만 달러까지 급락하면 세계 최대 채굴업체 중 일부는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