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 \"채굴자 \'항복\' 조짐...비트코인 바닥 가까웠다\"

채굴자들이 미래 수익 기대를 버리고 보유 자산을 대량 처분하는 '항복(Capitulation)' 조짐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바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가격 바닥(저점)을 가리키는 '채굴자 항복'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중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진행된 이래 채굴자 수익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반감기로 블록 보조금이 6.25BTC에서 3.125BTC로 줄면서 채굴자 일간 수익은 63% 감소했다. 분석업체는 "채굴자들이 4월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매우 적은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자 일일 수익은 3월 6일 7900만 달러 수준에서 현재 2900만 달러까지 줄었다.

반감기 직후에는 비트코인 토큰 프로토콜인 오디널스, 룬 등의 인기에 막대한 트랜잭션 수수료가 발생해 줄어든 블록 보조금을 충당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 트랜잭션 수수료 비중은 전체 수익의 3.2%까지 축소돼 4월 8일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90일 활성화된 비트코인 공급량이 반감기 이후 3개월 동안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활성 수준 약화도 트랜잭션 수수료로 줄어든 블록 보상을 상쇄하길 바라는 채굴자 기대감을 꺾었다.

크립토퀀트는 "극심한 매도 압력 기간을 지나 '채굴자 항복'이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수많은 징후가 나오고 있다"며, 해시레이트 드로우다운(하락률)과 해시 가격(해시레이트당 채굴 수익), 두 지표의 감소에서 채굴자 항복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에 투입되는 컴퓨팅 파워를 가리키는 해시레이트는 이번 달 큰 하락세를 보였다. 4월 27일 사상 최고치까지 증가했다가 7.7% 하락하며 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채굴자들이 효율이 낮은 구형 채굴 장비의 운영을 중단하고 네트워크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는 해시레이트 하락률이 2022년 말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로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반등했던 시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시레이트 당 채굴자 수익을 나타내는 '해시 가격'도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며 채굴자 수익 악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엿다.

비트코인 약세까지 겹치며 채굴자는 더 큰 부담을 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0일 동안 13% 하락하며 현재 6만 달러선을 방어하고 있다. 전일 대비로도 3% 내린 6만3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크립토퀀트는 채굴자 항복 조짐이 비트코인 바닥을 시사하며 반등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6만 달러선은 4월부터 주요 지지선으로 역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해당 구간에서 세 차례 반등해 7만 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석업체는 이 같은 6만 달러선에서 7만 달러로의 반등 움직임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