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연구원 제공반복되는 홍수와 가뭄, 폭염 등을 체감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날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환경규제의 강화 등 강제적 수단을 해법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환경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 국민환경의식조사\'를 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만 19~69세 성인남녀 3088명이 참여한 웹조사 방식 설문조사의 결과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중요한 환경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3개 복수응답)에는 \'기후변화\'라는 응답이 63.9%로 가장 높았다. \'쓰레기·폐기물 처리문제\'(58.4%), \'대기오염·미세먼지 문제\'(50.1%), \'과대포장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27.3%), \'생태계 훼손\'(25.6%), \'생활 속 유해 화학물질\'(21.1%) 등이 뒤를 이었다. 기후변화라는 응답은 2021년 조사 때 39.8%, 2022년 조사 때 48.2%에 이어 해마다 10%포인트 안팎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원은 \"기후변화는 다소 추상적 개념임에도 응답이 가장 높은 것은 그만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결과의 심각성을 크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지난해는 홍수와 가뭄의 반복, 폭염, 식재료 가격 폭등, 개화 시기의 변화 등 문제들이 유난히 많이 발생해 응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국환경연구원 제공
기후변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3개 복수응답)는 \'평균기온 상승\'(68.8%)이 가장 높았으며,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66.0%), \'해수면 상승\'(52.2%), \'온실가스 증가\'(44.5%) 순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단수응답)로는 61.1%가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10년 이내\'(16.0%), \'20년 이내\'(13.6%) 등으로 기후위기가 임박했다는 인식이 컸다. 기후변화에 대한 감정(3개 복수응답)으로는 불안감 83.1%, 미안함 55.7%, 무력감 42.9% 등 부정적 감정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환경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늘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2개 복수응답)으로는 \'환경규제 강화\'가 18.1%로 전년대비 8.1%포인트 급등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2위 역시 \'환경 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17.7%)로 나타나, 국민들이 강제적 수단 동원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행동 및 방법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14.7%), \'환경교육 기회 확대\'(6.7%) 등 응답도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환경인식 제고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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