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12·3 계엄 뒤 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탄핵을 막아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실권 장악 시도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 주식시장에 7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외환 유입 촉진을 위한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이달 중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9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기재부가 발표했다. F4 회의는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개엄 선포 직후부터 매일 상시 개최되고 있다.발표에 따르면 정부 경제팀은 지난 4일부터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면서, 최대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하고 있다.또 주식시장 밸류업 펀드 중 300억 원이 이미 투입된 데 이어, 다음주에는 300억 원 등이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라고 기재부는 전했다. 다음주에는 3천억 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채권시장은 필요시 국고채 긴급 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을 즉시 시행한다. 외환·외화자금시장은 필요시 외화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국제 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IB) 등을 대상으로 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를 위해 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 타워로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를 통해 금융·외환은 물론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을 24시간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기로 했다.최 부총리 등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일시·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면서 \"국민과 기업은 평소처럼 차분하게 경제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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