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추진 등 최근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철회가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선포 이후 사흘간 국내 증시에서 1조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금융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8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일자별로는 지난 4일 4071억원, 5일 3173억원, 6일 2841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이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금융업종에서 7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지난 4일 2551억원, 5일 2786억원, 6일 1759억원을 순매도해 그 규모는 총 7096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 금융업종 순매도가 이틀 연속 2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지분율도 3일 37.19%에서 6일 36.12%로 1%p 넘게 축소됐다. 이는 금융업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정국 불안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고 외국인들이 자금 회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 기간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지주는 지난 3일 78.14%에서 6일 77.19%로, 신한금융지주는 61.09%에서 60.62%로, 하나금융지주는 68.29%에서 68.14%로, 우리금융지주는 46.11%에서 45.84%로 최소 0.15%p에서 최대 0.47%p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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