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글로벌 \'TOP 3\' 항만으로 추진…14조 투입해 경쟁력 강화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는 강도형 해수부장관. 해수부 제공 정부가 부산항을 향후 20년 이내에 글로벌 3대 항만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4조원을 투입해 진해신항을 개발하고 축구장 500개 규모의 항만배후단지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수부는 11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을 발표했다.해수부는 이자리서 국제 물류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 선제적인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을 통해 부산항의 항만 경쟁력을 세계 TOP 3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밝힌 부산항의 현재 항만 경쟁력 순위는 1위 상하이, 2위 닝보, 3위 싱가폴에 이어 4위이다.해수부는 TOP 3 진출을 위해 오는 2045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해 초대형 컨테이너 터미널인 진해신항을 구축함으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세계 최대 선박인 2만 4천TEU급을 넘어 3만TEU급 선박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기존 부두보다 1.5배 넓은 컨테이너 보관 공간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이어 진해신항 1단계 9선석을 전부 단일 운영사로 선정해 국내 최대 규모의 운영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경우 6백만TEU 이상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허브항으로서 부산항과 해외 공급망 거점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 동안, 동남아, 유럽 등 공급망 재편에 따른 유망 거점에 해외물류센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 해수부 제공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위해 미 동서부 항만 등 주요 거점 터미널의 지분‧운영권 확보도 병행 추진하고, 해외진출 기업의 금융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제물류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특히 부산항 인근에 축구장 500개 규모(362만㎡)의 항만배후단지를 공급해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에도 주력하고, 항만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100%로 높이는 친환경 항만 전환도 추진하기로 했다.해수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오는 2032년까지 부산항의 화물처리 능력을 2120만TEU에서 3138만TEU로 50% 정도 확대하고 해외 물류 거점을 5개에서 16개로 3배 늘리며, 현재 7.2% 수준인 무탄소 장비 비중도 8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강도형 해수부장관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역분쟁 및 해운동맹 변화 등 공급망 재편은 우리항만에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며 \"부산항을 글로벌 TOP 3위 항만으로 키워 대한민국 역동경제를 지탱하는 글로벌 물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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