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 통계청 제공지난해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반면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3.2%였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4%로 전년대비 0.3%p 상승했다. 통계청은 당해년도 출생아 부모의 당해년도 육아휴직 사용률로 육아휴직률을 추계하고 있다.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 상승한 73.2%로, 여전히 여성의 사용률이 압도적으로 높고 증가 폭도 훨씬 컸다.정부 목표치와도 괴리가 크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일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해 30~44세 여성 경력단절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아빠와 등원하는 어린이. 연합뉴스당시 저고위가 추계한 2022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8%였는데, 이를 2027년 50%,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성의 육아휴직률은 2022년 70%에서 2027년 80%, 2030년 85%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다만 이날 통계에서 2022년 육아휴직 사용률은 남성 7.1%, 여성 71.1%로 각각 보완됐다.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도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는 3배 가까이 컸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당해년도 출산 부모의 당해년도 육아휴직 사용률\'로 추계하지만, 육아휴직은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낼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육아휴직자는 범위가 더 넓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여성의 비중이 74.3%로, 남성(25.7%)보다 2.9배 많았다.특히 전체 육아휴직자 중 여성의 비중은 2015년 94%에서 2022년 73%까지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들어 74.3%로 다시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출생아 수 감소로 육아휴직자 수 절대치도 19만 5986명으로 전년대비 3%(6107명) 감소했는지만, 남성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5만 455명으로 전년대비 4110명(-7.5%) 줄었고, 여성은 14만 5531명으로 1997명(-1.4%) 감소했다.
다만 이번 집계는 2022년 육아휴직을 시작해 2023년까지 휴직이 이어지는 경우 등은 제외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통계청은 저출생 대응 및 일·가정양립 정책수립 평가 지원을 위해 2020년 육아휴직통계를 개발해 공표해오고 있다.한편 지난해 육아휴직에 들어간 전체 휴직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남성이 35~39세(38.2%), 여성 30~34세(41.3%)로 가장 많았다. 직장 규모는 300명 이상 기업체에 소속된 비중이 남성(70%)과 여성(58.2%)모두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육아휴직 사용률이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12.9%, 82.2%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 육아휴직 사용률은 세종 37.0%, 강원 36.1%, 제주 35.3%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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