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백재현 기자 = 김세현 부산시 인구영향평가센터장은 \"부산 고유의 특성을 살린 인구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부산에 와 살아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2024.07.09. [email protected][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11일은 UN이 정한 ‘세계 인구의 날’이다. 부산은 2021년 9월에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먼저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바 있다. 여전히 절대 인구의 감소와 빠른 노령화, 청년 인구의 유출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시는 지난 2022년 4월 1일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독립 인구영향평가센터를 부산연구원 산하에 설치했다.
9일 오후 김세현 인구영향평가센터장을 부산연구원에서 만나 3년간의 센터의 성과와 과제 및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김 센터장은 올해 1월부터 센터를 책임지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8월께 인구영향평가센터의 조직과 기능 강화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3년차의 인구영향평가센터를 평가 한다면
“센터의 기본 업무는 부산시가 수립하고 시행하는 인구정책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에 따른 각종 사업들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일이다. 지난 3년간의 업무에서 드러난 과제를 토대로 현재 평가체계개선 연구를 하고 있어 앞으로 많이 좋아질 것이다.”
-부산시의 인구정책 중 가장 잘한 정책을 꼽으라면
“인구정책을 평가하기란 매우 어렵다. 여러 요소들이 포함돼 범주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표적 인구정책인 난임정책만 놓고 보더라도 난임은 늦게 결혼하는 사회적 추세와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난임부부들만을 대상으로 수립된 정책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 있다. 결혼을 일찍 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부총리급의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발표 했는데
“전략이란 단어가 들어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인구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산시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7월 인사에서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해 기존 인구정책팀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앞으로 이민, 다문화 가정 등을 인구정책에 포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은 빠르게 노령화 되고 있고, 청년 인구유출도 심한데 대안은 뭔가
“수도권과 차별화되는 부산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는 인구정책이 필요하다. 미국도 동부와 서부의 도시들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부산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산업적, 문화적 특성을 녹여낸 인구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저희 센터도 지금의 영향평가센터에서 부산시의 인구정책을 연구하고 인구전략을 얘기할 수 있는 가칭 인구정책센터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기획 중이다. 연구 인력도 현재 석사급 2명에서 박사급 연구위원을 충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 인구수 보다 생활인구 개념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인데
“그렇다. 출산율을 높이는 관점에서만 보면 중앙정부 정책 외에 부산시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하지만 생활인구라는 관점에서 보면 부산은 수도권 다음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일자리도 많다. 외지 사람들에게 부산은 충분히 매력이 있는 도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워케이션 정책은 바람직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김 센터장은 연고가 없던 부산에 온 지 3년이 조금 지났다고 소개하고 ”살아보니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삶의 질이라는 기준에서 볼 때 부산은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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