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 중국의 석유 소비량은 오는 2027년 정점을 맞는다고 중국신문망과 동망(東網)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유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은 이날 액화천연가스(LNG) 자동차와 전기자동차(EV)의 급속한 보급으로 휘발유와 디젤 연료(경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석유 소비량이 3년 후에는 피크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1~9월 LNG 트럭 판매량이 전체 트럭 가운데 22%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디젤 수요는 작년보다 5.5% 줄어든 1억7400만t으로 예상됐다.
2024년 휘발유 수요는 2.4% 감소한 1억7300만t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출하 확대로 휘발유 2600만t, 전체 중 15%를 대체할 전망이다.
시노펙은 2027년 중국 석유 소비량이 8억t, 일일 1600만 배럴을 넘지 않는 수준에 이르러 분수령을 지나게 된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시노펙은 중국 석유 소비량이 2026년에서 2030년 사이에 8억t 안팎으로 최대를 찍는다고 점쳤는데 이번에 좀 더 확실한 예측치를 내놓았다.
시노펙은 올해 석유 소비량을 7억5000만t으로 잡았다. 이는 작년보다 1000만t 정도 줄어든 수치다.
그럴 경우 중국 석유 소비량은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년 동안 2번째로 감소한다.
시노펙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석유 동향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시장에 가장 큰 불확실성은 미국 제재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의 석유 수출(일일 150만 배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것이다.
중국은 이란에는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들여오는 석유 대부분을 비국유 독립적인 정유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시노펙은 석유 소비 중 석유화학 부문이 점유하는 비율이 2024년 22%에서 2060년에는 55%로 대폭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