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에 대만 TSMC 반도체를 공급한 중국 반도체 설계회사를 안보상 규제 대상인 블랙리스트(EL entity list)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거형망(鉅亨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TSMC에 발주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넘긴 쑤안넝 과기(算能科技 Sophgo)가 블랙리스트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쑤안넝 과기는 중국 비트코인 채광기기 메이커인 비트메인(Bitmain)의 자회사로 TSMC에서 구매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넘겨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속기 \'어센드 910B\'에 사용토록 했다.
미국 상무부는 국가안보과 외교정책상 우려가 있다고 간주하는 기업을 망라하는 사실상 금수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쑤안넝 과기를 넣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기업과 연구소는 미국의 기술을 이용한 첨단제품을 수입할 때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신청은 원칙적으로 각하하기 때문에 금수조치 대상이 된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TSMC는 당시 즉각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쑤안넝 과기가 TSMC에 주문한 반도체를 무단으로 화웨이에 제공한 사실이 얼마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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