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 가격이 24시간 동안 20% 이상 상승하며 2.36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리플(Ripple)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위원회에 5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기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발생했다. 폭스 비즈니스가 이 소식을 처음 보도했으며,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기부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이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부 소식은 리플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간의 소송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리플, 코인베이스, 크라켄은 각각 SEC와 별도의 소송을 진행 중이며,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새로운 SEC 지도부 구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가 SEC 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XRP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되었다.
XRP의 상승은 기술적 분석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4시간 차트 기준으로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이하의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뒤 반등 신호를 보였으며,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을 이끌었다. 추가로 XRP는 200-4시간 이동평균선(EMA)인 2.00달러 근처에서 지지를 받으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 구간은 과거에도 강력한 매수세가 집중되었던 영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간 차트에서는 하락형 삼각형 패턴이 형성되면서 향후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락형 삼각형은 가격이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패턴의 최대 높이만큼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XRP가 이 패턴을 따라 하락할 경우, 목표가는 1.77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약 22.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지점은 50일 이동평균선(EMA)과 일치해 추가적인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XRP가 삼각형 상단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XRP는 2.9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12월 고점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가격 움직임은 기술적 분석에 따라 상방과 하방 모두 열려 있는 상태다.
리플의 정치적 기부와 SEC 소송 이슈는 XRP의 향후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SEC 소송이 유리하게 마무리될 경우, XRP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기부가 규제 완화 기대감과 함께 XRP의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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