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칩파, ISIS 자금 지원 혐의로 유죄 판결…최대 20년 형 선고 가능

미국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 출신 모하메드 아자르우딘 칩파가 이슬람국가(ISIS)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18만50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ISIS에 송금한 혐의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35세의 모하메드 아자르우딘 칩파는 2024년 12월 13일 IS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ISIS는 유엔(UN)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단체다. 검찰에 따르면, 칩파는 2019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여성 ISIS 회원들의 수감 탈출과 조직원 지원을 목적으로 자금을 모금했다.

미국 법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칩파가 온라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전자 송금 및 장거리 이동을 통해 현금을 직접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이 자금을 암호화폐로 전환해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밀반입함으로써 ISIS에 제공했다. 칩파의 주요 공범은 시리아에 거주하는 영국 출신 ISIS 회원으로, 테러 활동을 위한 모금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칩파는 총 18만50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ISIS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테러 조직에 대한 물질적 지원 공모 혐의 1건과 직접 지원 혐의 4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각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선고 공판은 2025년 5월 5일 열릴 예정이다.

암호화폐가 테러 자금 조달에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주목받고 있다. TRM 랩스(TRM Lab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타지키스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친-ISIS 네트워크가 테더(USDT)와 같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상당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년 넘게 운영된 모금 캠페인을 통해 약 200만 달러가 모집되었다. 또한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 기반 플랫폼에서 친-ISIS 계정으로 51만7000달러가 송금된 사례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테러 자금 조달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암호화폐의 블록체인 투명성 덕분에 테러 조직의 자금 흐름 추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마스는 비트코인 기부 수령을 중단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추적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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