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헥스(Hex) 창립자 리처드 슐러(별칭 리처드 하트)를 탈세와 폭행 혐의로 적색수배(Red Notice) 대상으로 지정했다. 핀란드 당국이 슐러의 신병 확보를 요청한 상태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터폴은 헥스 창립자 리처드 슐러를 탈세 및 폭행 혐의로 적색수배 대상으로 지정했다. 적색수배는 국제 사법 공조 요청으로 용의자 체포를 목적으로 하지만, 국제 체포 영장은 아니다. 핀란드 당국은 슐러의 신병 확보를 요청했으며, 슐러는 유럽에서 가장 수배 중인 인물 중 하나로 등록되었다.
슐러는 2020년 6월 2일부터 2024년 4월 2일까지의 기간 동안 탈세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한 사건에서는 16세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끌고 계단으로 끌고 가 바닥에 넘어뜨린 폭행 혐의도 추가되었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슐러에 대한 구금 명령은 이미 9월 13일에 발부되었다. 헬싱키 경찰 하리 사아리스톨라 형사는 슐러의 소득 신고가 세무 당국의 추정치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슐러는 적색수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12월 21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내가 의료 연구를 위해 2700만 달러를 모금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모금한다면 날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슐러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도 휘말려 있다. SEC는 헥스(Hex), 펄스체인(PLS), 펄스X(PLSX)라는 세 개의 암호화폐에 대한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슐러를 고소했다.
지난 8월 22일 슐러는 1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SEC는 소송을 진행할 권한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SEC는 슐러가 "미등록 암호화 자산 증권의 제공과 판매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토큰들이 투자자들에게 '과장된 부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슐러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지속하며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는 "성공만큼 증오를 부르는 것은 없다. 사람들은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자신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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