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2월 17일 10만8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솔라나(SOL)는 최근 2년간 2000%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장기 투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더 강력한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138%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솔라나는 101%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평균 상승률을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2022년 12월 이후 솔라나는 2000% 급등해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을 압도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대신 솔라나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솔라나의 급등은 FTX 붕괴로 인해 259달러에서 10달러로 폭락한 이후 시작되었다. 이처럼 낮은 가격에서 회복했기 때문에 상승 폭이 컸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솔라나는 스마트 계약 처리 속도가 빠르고, 대규모 거래와 NFT 판매 등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등 실생활 활용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솔라나는 2024년 대형 암호화폐로 다시 자리매김하며, 향후 실사용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네 번째 반감기(halving)를 통해 신규 공급량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과거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로 작용한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 기반의 현물 ETF가 도입되면서 기관 자본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전체 비트코인의 약 5.2%가 ETF를 통해 거래되고 있으며, 이 중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우호적 정책 기대감도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는 국가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는 시장에서 비트코인 공급 감소와 희소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솔라나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능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 자리잡으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솔라나는 기술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FTX 사태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은 전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솔라나를 ‘가난한 자의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을 ‘가난한 자의 비트코인’으로 비유하며, 저렴한 대안 투자 자산으로 주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솔라나는 경쟁 심화와 시장 변동성에 취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더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솔라나가 향후 실사용 사례 확대로 상승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제도적 수용 가능성은 더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솔라나를 모두 보유하되, 비트코인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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