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승리 이후 첫 주간 하락…연준 정책 긴축 기조 영향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암호화폐 입장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전망으로 인해 첫 주간 하락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은 7% 이상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8000달러에서 1만3000달러가 하락한 약 9만5000달러에서 거래되며, 7일간 7% 이상 하락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이더리움(ETH)과 도지코인(DOGE)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는 약 10% 하락하며 비트코인보다 더 큰 조정을 겪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2월 20일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내년에는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시장에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연준의 매파적 전환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국가 비트코인 보유 확대 약속에 대한 낙관론을 약화시켰다.

비트코인은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40%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 조정과 변동성 확대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팔콘X(FalconX)의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로완트(David Lawant)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지속될 수 있지만, 2025년 1분기까지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로완트는 연말 저유동성 시장이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오는 12월 27일은 암호화폐 옵션 계약 만기일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옵션 만기 이벤트가 발생할 예정이라 추가 변동성 위험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연말까지 단기적인 급등락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의 이번 조정은 글로벌 경제와 연동된 거시적 요인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적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에는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를 고려한 조정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으로 급등했으나, 연준의 긴축적 정책 방향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었다. 비트코인의 조정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은 단기적인 불안정성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2025년 1분기 강세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옵션 만기와 낮은 유동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과열된 시장을 재조정하고 다음 상승 주기를 준비하는 단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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