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냄비는 싱크대 속 상전?…'이렇게' 했더니 안전·깨끗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카페와 식당 등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이 시행중인 지난 2022년 4월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유리잔에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2.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가정주부 A씨는 주방에서 유리 냄비, 티포트 등을 볼 때마다 속상하다. 도자기류 식기에 비해 얼룩이 쉽게 보이고 세척에도 큰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A씨는 \"유리냄비 등은 싱크대 속에 고이 모셔뒀다\"며 \"큰 돈을 주고 마련했지만 관리가 까다로워 상전이 따로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불에 직접 닿거나 고온에서 사용하는 가열조리용 유리제품은 부유물 세척과 예방법을 알아두면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품용 유리제품은 용도와 원료에 따라 일반 유리제품, 가열조리용 유리제품, 크리스탈 유리제품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그 가운데 가열조리용 유리제품은 직화, 오븐, 전자레인지, 열탕 등 고온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을 말한다. 가정이나 업소에서 사용하는 유리 제품은 표시 사항에 재질이나 용도 등이 나와 있어 확인하고 사용하면 된다.

직화용 유리제품 사용 중에 투명하고 반짝이는 부유물이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물을 교체하지 않은 채 1~2시간 이상 반복해서 물을 끓이고 식히다 보면 물속에 반짝이는 부유물이 생기는 경우다. 이것은 유리 표면의 규소와 물속의 미네랄 성분이 뭉쳐서 생기는 것이다. 일상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만약 이런 경우라면 식초로 해결할 수 있다.

우선 직화용 유리제에 물을 끓일 때 끌이고 남은 물은 비워내고 세척한 후 사용한다. 이렇게 세척을 해도 부유물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식초를 소량 첨가한 후 끓이면 부유물이 말끔히 사라다. 이때 물 2ℓ에 식초는 약 2㎖기준이다.

전기 유리 주전자 사용 중에 흰색 얼룩이 보이는 경우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주전자 내 발생하는 흰색 얼룩은 물속의 미네랄 성분 때문이다. 연구 결과 흰색 얼룩의 주성분은 칼슘이며 미네랄 항량이 높은 물일수록 얼룩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식초나 구연산 등을 사용해 세척한다. 그래도 얼룩이 남아 있다면 사용하는 물의 종류를 바꿔본다. 같은 음용수인 정수, 생수, 수돗물이라도 수원, 제품에 따라 미네랄 함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카페와 식당 등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이 시행중인 지난 2022년 4월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유리잔에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2.04.03.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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