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 규정이 강화되는 터키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이 대량 인출됐다고 25일(현지시간) 유투데이터가 보도했다.
대규모 암호화폐 이동을 실시간 추적하는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이날 현지 인기 암호화폐 거래소 '비티씨튀르크(BTCTurk)'에서 2만 ETH(약 1020억원)가 미확인 지갑(0x76eC)으로 대규모 인출됐다.
이전까지 거래 내역이 없었던 신규 생성 지갑으로 추정되며 이날 이뤄진 모든 거래가 '비티씨튀르크' 거래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의 자체 지갑일 수 있지만 자금세탁방지법 강화에 앞서 자금을 이동시키는 대형 투자자의 지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터키는 내년 암호화폐와 관련된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새 규정에 따라 2025년 2월 25일부터 1만5000터키리라(약 60만원)를 넘는 암호화폐 거래를 진행할 경우 거래자의 신원정보 제공이 의무화된다.
터키 리라화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법정화폐의 가치절하로 암호화폐 거래량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법정화폐다.
카이코의 지난 여름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동안 터키 리라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1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체는 "터키 암호화폐 시장이 규모가 있는 만큼 약간의 변동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을 볼 때 규제 관련 퍼드(FUD, 불확실성, 두려움, 의심)의 시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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