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은 신경망(ANN)과 같은 획기적 기술 발전을 통해 ‘캄브리아 폭발’과 같은 급격한 성장을 이뤘지만, 블록체인은 여전히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웹3(Web3) 구현을 목표로 제시되었으나, 실제로는 기존 웹2(Web2)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대체할 만한 서비스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탈중앙화 위키피디아, 에어비앤비,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같은 웹3 기반 대안은 여전히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현실은 블록체인이 스케일링 및 데이터 저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
블록체인의 정체는 '저장 삼중 딜레마(storage trilemma)'라는 핵심 기술 문제에서 비롯된다. 블록체인이 웹2와 경쟁하려면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스마트 계약과 원활하게 통합되며, 무작위 데이터 접근(random access)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웹2 애플리케이션은 소셜미디어 게시물, 전자상거래 데이터,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반면 블록체인은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거나 저장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데이터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어려워, 사용자 경험은 웹2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는 탈중앙화, 보안, 개인정보 보호지만, 기존의 확장 가능한 저장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 중앙화 인프라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웹3의 철학과 모순된다. 동시에, 블록체인은 연속적인 데이터 접근 방식(sequential data access)을 사용해 특정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검색하기 어렵다.
웹2는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지만, 블록체인은 이러한 랜덤 접근 기능이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스마트 계약의 효율성도 떨어져, 웹3 애플리케이션이 느리고 비효율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저장 삼중 딜레마를 해결해야만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웹2 수준의 성능을 갖출 수 있다.
현재 블록체인 인프라는 저장 삼중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확장성과 스마트 계약 통합, 랜덤 데이터 접근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블록체인은 대규모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데이터 관리의 보안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중앙화된 시스템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탈중앙화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마켓플레이스, 소셜 네트워크, 신뢰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사용 사례가 등장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AI처럼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AI가 신경망의 발전을 통해 도약했듯이, 블록체인은 저장 삼중 딜레마 해결을 통해 진정한 웹3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의 전환점이 언제 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혁신이 현실화되면 블록체인은 사용자 소유의 탈중앙화된 인터넷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버니 블룸(Bernie Blume), Xandeum Labs CEO는 “블록체인이 저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탈중앙화 혁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의 급성장처럼, 블록체인의 도약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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