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역대 최고 모금액으로 기업 정책 기대 반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사상 최대 모금액을 기록하며 가상자산 업계와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6일 이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목표했던 1억5000만 달러를 초과해 역대 최고 모금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기록한 5300만 달러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기록한 6300만 달러를 크게 초과한 금액이다. 트럼프는 이미 2017년 첫 취임식에서 기록했던 1억700만 달러를 자체적으로 갱신하며 또 한 번 역사를 기록했다.

이번 모금 활동에는 다양한 업계의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리플이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IT 업계에서는 메타, 아마존, 우버 등이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기술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포드, GM, 도요타 등이 각각 100만 달러를 약속했고, 금융권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비슷한 금액을 기부하며 기금 조성에 기여했다.

악시오스는 기업들이 트럼프의 거래 지향적 성격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기부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번 모금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책적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유리한 정책적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정치적 기부에 소극적이었던 골드만삭스와 인튜이트 등이 이번에 기부에 나서며 정책적 변화를 고려한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식 모금 기부자들에게는 촛불 만찬, 내각과의 리셉션, 블랙타이 무도회 초대권이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혜택이 모금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취임식은 역대 최대 규모의 모금액과 화려한 행사로 기록될 예정이며, 이번 모금 활동이 향후 행정부와 기업 간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적 우선순위와 이에 따른 기업들의 전략적 기부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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