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계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출시 작업이 진행 중이다.
26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비트코인 매입사가 발행한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스트라이브 비트코인 채권 ETF(Strive Bitcoin Bond ETF)'를 출시하기 위해 규제당국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트코인 채권 ETF는 운용자산의 최소 80%를 비트코인 채권 및 스왑, 옵션 같은 파생상품에 할당하게 된다.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 채권'을 조달 자금 전액이나 일부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는 전환사채로 정의하고 있다.
ETF는 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발행 전환사채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채택한 후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 단일 기업 기준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자산을 보유 중인 기업이다.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폭발적인 투자 수익과 주가 실적을 경험하고, 현재 주식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TF는 비트코인 매입사의 전환사채에 더해 단기 미국 국채에 대한 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으며 다른 비트코인 투자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다.
비(非) 다각화 펀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단일 발행사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며, 능동운용형 펀드로, 비용 및 잠재수익에 따라 할당 비중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ETF는 검증된 자문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인 MOM(manager of managers) 구조로 운용된다. 임파워드펀드 LLC가 자문을 담당하며 주주 승인 없이 하위 자문사를 지정·교체할 수 있다.
ETF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거래되며 예탁신탁회사(DTC)를 통해 보유될 예정이다. 순투자소득은 분기마다, 자본이익은 최소 연 1회 배당할 계획이다.
스트라이브는 비트코인만큼 글로벌 법정화폐 위기, 물가, 지정학적 갈등을 방어할 만한 장기 투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는 "모든 미국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경제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할당해야 한다"면서 "비트코인 직접 보유, 비트코인 채권 할당, 비트코인 중심 기업에 대한 투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브는 비벡 라마스와미가 2022년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인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끌 예정이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그에 따른 업계 우호적인 내각 구성을 통해 암호화폐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이어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 ETF가 승인을 받았다. 솔라나, XRP, 라이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도 규제 승인을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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