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물들, 코인조인 거래 3배 급증

대형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프라이버시 거래 기술인 코인조인(CoinJoin) 사용량이 2022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기영주(Ki Young Ju) 대표는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들이 새로운 기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이전할 때 프라이버시 거래를 자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형 투자자 주소는 주로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수탁 지갑과 연관돼 있다. 코인조인은 여러 당사자의 입출금 내역을 하나로 묶어 미사용 거래 출력값의 소유자를 알아내기 어렵게 만드는 기술이다. 기영주 대표는 코인조인이 주로 해커들의 자금 세탁에 사용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가 보고한 2024년 220억 달러 손실액은 비트코인 3770억 달러 실현 자본 유입액의 0.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상장 기업들은 보유 현황을 공개해야 하지만, 4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비트코인 42만 개를 보유한 미확인 대형 투자자들이 존재한다고 기영주 대표는 언급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특정 국가가 비공개로 비트코인 보유고를 구축하고 있거나, 제재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제재 대상국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최근 러시아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자산을 이용한 대외 무역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코인조인의 오남용 가능성은 전 세계 사법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당국은 지난 4월 프라이버시 중심 비트코인 비수탁 서비스 사모라이 월렛(Samourai Wallet) 설립자들을 체포하고 웹사이트를 압수했다. 당시 미국 법무부는 사모라이의 코인조인 기능이 200억 달러의 불법 거래를 실행했으며, 실크로드(Silk Road)와 하이드라 마켓(Hydra Market) 같은 다크웹 시장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세탁을 도왔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당국도 2022년 8월 암호화폐 믹싱 도구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의 제작자 알렉세이 페르체프(Alexey Pertsev)를 체포했으며, 그는 2024년 5월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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