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과 친암호화폐 정책이 2025년 이더리움(ETH)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지난 18개월 동안 비트코인(BTC)과 솔라나(SOL), 스위(SUI) 등 대체 레이어-1 코인에 비해 성과가 저조했다. 같은 기간 ETH는 88% 상승한 반면, SOL은 1040%, SUI는 448% 급등했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후건(Matt Hougan)은 "ETH는 2024년 비트코인의 기관 투자 수요와 솔라나의 개인 투자자 관심 사이에 끼여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행보와 규제 완화 가능성이 이더리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가문은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론칭한 바 있다.
트럼프는 12월 4일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했으며, 현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는 2025년 1월 20일 사임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민주당 성향 위원이 다수였던 SEC 구성이 공화당 성향의 친암호화폐 위원들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마스터키(Masterkey) 매니징 파트너 사울 레즈완(Saul Rejwan)은 "친암호화폐 환경이 조성되면 디파이(DeFi)와 재스테이킹(restaking) 프로젝트가 더 쉽게 기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으며, 기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ETF 상장을 통해 스테이킹 수익률(연 3.1%)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SEC 위원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는 "ETH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규제 완화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투자사 번스타인(Bernstein)은 "트럼프 정부 하에서 ETH 스테이킹 수익률은 4~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SEC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규제에 보다 유연한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ETH는 CFTC가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하고 있어, 규제 환경이 완화되면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프로젝트를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법률 전문가 로버트 눕(Robert Nupp)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는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며, 엘론 머스크와의 긴밀한 관계와 데이비드 삭스의 정책 책임자 임명을 근거로 '암호화폐 블리츠크리그(blitzkrieg)'를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SEC의 개편이 이더리움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TF 스테이킹 도입과 규제 완화는 ETH 시장의 매력을 강화하며, 2025년 강세장을 이끌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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