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24년 ETF 승인과 기관 투자 확대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며 주류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추가 매입을 위해 주주 승인을 요청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기관 투자 확대의 전환점을 맞았다. ETF 출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로 비트코인 관련 펀드는 연말까지 1135억 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출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었다. 이와 같은 자금 유입은 12월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인 1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장외거래(OTC)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크라켄(Kraken) 거래소에 따르면, OTC 시장 거래량이 전년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켄의 기관 담당 수장 팀 오길비(Tim Ogilvie)는 "OTC 시장의 성장세가 매우 강력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일부로 채택함에 따라 더욱 강화되었다.
연말까지 ETF를 넘어 상장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적극 매입해 현재 44만40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2월 23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주주 승인 요청서를 제출해 2025년까지 비트코인 매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승인받으려 하고 있다. 회사 측은 '21/21 계획'을 통해 향후 3년간 추가로 4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이러한 비트코인 전략에 힘입어 2024년 한 해 동안 420% 이상 급등하였다.
비트코인의 주류 금융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암호화폐의 본래 탈중앙화 정신이 희석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개인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크립토닷컴(Crypto.com)은 미국에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이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점진적으로 기존 자산을 새로운 신탁 회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크립토닷컴의 전략의 일환이다. 12월에는 크리스 마르자렉(Kris Marszalek)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회동을 가지며 암호화폐 정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암호화폐 채굴 규제를 강화하며 2025년 1월 1일부터 특정 지역에서 6년간 채굴 금지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게스탄과 체첸, 도네츠크 일부 지역이 규제 대상이며, 에너지 부족이 우려되는 이르쿠츠크와 자바이칼스키 지역은 11월부터 3월까지 계절별 제한이 적용된다. 이번 규제는 에너지 소비와 암호화폐 산업 성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국세청(IRS)은 암호화폐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과세 방침을 재확인하였다. 조슈아와 제시카 재럿 부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IRS는 스테이킹 보상이 수령 시점의 시장가치로 과세 대상임을 주장했다. 부부는 스테이킹 보상을 재산으로 간주해 매각 시점에만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IRS는 이를 수익으로 간주하고 즉각적인 과세를 고수하였다. 이 소송은 미국 내 스테이킹 보상 과세 기준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2024년은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 자산으로 인정받으며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한 해로 기록되었다. ETF 승인을 비롯해 기관 자금의 유입과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규제 강화를 동시에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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