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BTC) 정책이 미국 경제와 달러의 글로벌 신뢰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대표는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기 CEO는 가치 저장 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이 미국 경제 패권에 대한 위협이 감지될 때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미국과 타국 간의 경제력 격차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며 “이 같은 발언과 함께 달러로의 자본 유입이 증가하면 달러의 우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미국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의 전략적 채택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2024년 10월 이후 미국 달러 강세 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 주대표는 이러한 상황이 트럼프 행정부가 친비트코인 정책에서 후퇴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팍소스(Paxos)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찰스 카스카릴라는 최근 중동·북아프리카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의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 경제의 핵심이 될 것이며, 인터넷의 속도와 연결성을 결합해 미국 달러의 효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국가에서는 급격히 가치가 하락하는 자국 화폐를 대신해 미국 달러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터키는 2024년 3월 리라화의 인플레이션율이 67%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스테이블코인 구매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체이널리시스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로 전송된 디지털 자산의 50% 이상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정책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의 패권이 유지되는 한 비트코인 채택이 지연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금융 시스템의 성장이 미국 달러의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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