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생산 석 달째 감소…소비는 석 달 만에 반등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11월 들어 산업생산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춤했던 가계소비는 석 달 만에 반등했지만, 기업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두 달 연속 감소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2.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9월(-0.4%), 10월(-0.2%)에 이어 석 달째 감소다.광공업(-0.7%)과 제조업(-0.7%), 건설업(-0.2%), 서비스업(-0.2%), 공공행정(-0.9%) 모두 부진했다.광공업 및 제조업은 반도체(3.9%)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다만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8% 감소했다.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2.9%), 수도·하수·폐기물처리(-5.7%)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11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반면 주춤했던 소매판매는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 감소에도, 의복 등 준내구재(4.1%)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소매업태별 판매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전문소매점, 무점포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고,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슈퍼마켓 및 잡화점 등에서는 판매가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기업지출을 의미하는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0.1%)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0%)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1.6% 감소했다.건설기성도 토목(7.7%) 부문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9%)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 및 발전·통신 등 토목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지난해에 비해선 62.9% 증가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했다.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및 건설기성액 등 감소로 전월대비 0.5p 하락했다.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코스피 등 감소에도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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