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셀럽 밈코인 열풍…짧게 빛나고 사라진 스타 토큰들

2024년은 유명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밈코인 출시 붐을 일으킨 해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인은 급격한 하락을 겪으며 짧은 수명을 마쳤고, 일부는 법적 소송까지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4년 ‘셀럽 밈코인 메타’가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했다. 그러나 출시 초기 급등했던 유명인 토큰들은 빠르게 하락했고, 관련 유명인들은 법적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 올림픽 선수 케이틀린 제너(Caitlyn Jenner)는 2024년 밈코인 열풍의 선두주자로, 5월 솔라나(Solana) 기반의 '케이틀린 제너(JENNER)' 토큰을 출시했다. 그러나 출시 초기 혼란이 발생했다. 제너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해킹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후 해킹이 아니라고 밝힌 영상마저도 딥페이크 논란에 휩싸였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버블맵스(Bubblemaps)는 출시 당시 몇 개의 지갑이 전체 공급량의 25%를 보유했으며, 초기에 매도하여 50만 달러의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제너는 초기 가격 하락의 책임을 홍보 담당자 사힐 아로라(Sahil Arora)에게 돌렸고, 이후 이더리움 기반으로 토큰을 재출시했으나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현재 가치가 최고점 대비 98.5% 하락했다. 제너는 11월 이 토큰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호주 래퍼 이기 아젤리아(Iggy Azalea)는 5월 ‘마더 이기(MOTHER)’ 토큰을 출시하며 즉각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초기 23센트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87% 하락해 약 5센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젤리아는 이 토큰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암호화폐 카지노 '마더랜드(Motherland)'와 이동통신 서비스 '언리얼 모바일(Unreal Mobile)'을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버블맵스는 출시 당시 내부 지갑들이 공개 이전에 20%의 공급량을 확보하고, 이후 200만 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아젤리아와 같은 유명인들이 증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밈으로 급부상한 헤일리 웰치(Haliey Welch)는 12월 ‘호크 투아(HAWK)’ 토큰을 출시했지만, 출시 직후 거의 모든 가치를 상실했다. 버블맵스는 내부자들이 대규모 물량을 보유하고 매도하여 초기 급락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웰치는 내부자 거래 연루설을 부인했지만, 토큰의 실패로 인해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이후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을 제기하며 프로젝트 팀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래퍼 릴 펌프(Lil Pump), 와카 플로카 플레임(Waka Flocka Flame), 다비도(Davido), 프렌치 몬타나(French Montana) 등도 밈코인을 출시했으나 대부분 큰 손실을 기록했다.

가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JASON’ 토큰은 최고점 대비 98% 하락했고, 데룰로는 9월 이후 추가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다.

카디 비(Cardi B)는 10월 ‘WAP’ 토큰을 출시했으나, 최고점 대비 99.7% 하락했으며, 전체 공급량의 절반 이상이 내부 거래 지갑으로 이동한 것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2024년의 셀럽 밈코인 열풍은 유명인을 활용한 암호화폐 마케팅의 단기적 성공과 장기적 실패를 보여준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대규모 내부자 거래와 법적 문제는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를 훼손했으며, 투자자들은 유명인 마케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규제 기관들은 이러한 사례를 토대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보다 강력한 법적 기준과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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