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만4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시장의 약세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장기 상승세 복귀를 위한 추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2월 29일 9만4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12월 17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약 10만8000달러 대비 큰 폭의 조정이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 1.29%, 7일 동안 2.67%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거래되며, 50일 EMA에 근접한 상황이다. 11월과 12월의 강세장 이후 9만2000달러에서 9만9000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통합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10월 이후 200일 EMA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42로 과매수나 과매도 상태에 있지 않다.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Taker-Buy-Sell-Ratio)'은 현재 0.92로 하락했다. 이 비율이 1 이하로 떨어지면 매도세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1 이상일 경우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는 신호다.
분석가들은 시장의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트레이딩뷰 기고자 '포렉스 마인드셋(The ForexX Mindset)'은 비트코인이 8만15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테더(USDT)의 시장 점유율 증가가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하며, 추가 하락을 예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 분석가 악셀 키바르(Aksel Kibar)도 비트코인이 고전적인 '헤드 앤 숄더(Head and Shoulders)'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8만 달러 수준까지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계약의 펀딩 비율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이는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수수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방향은 2025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격 전망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블록웨어(Blockware)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내년에 15만 달러에서 40만 달러 사이에 도달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조정과 변동성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의 유입과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상승 가능성이 주목된다. 시장의 투자자들은 매수와 매도 시점을 신중히 고려하며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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