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나(Ethena)의 성장 총괄 세라핌 체커(Seraphim Czecker)가 퇴임을 발표했다. 이번 퇴임은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의 전략적 전환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세라핌 체커가 이데나의 성장 총괄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더나는 올해 초 출시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시가총액 기준 네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로 자리 잡았다. 체커는 “0에서 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성공 스토리를 함께한 것은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체커는 이더나의 6백만 달러 시드 라운드 시점에 합류해 10억 달러 이상의 디파이(DeFi) 파트너십을 이끌었다. 이더나의 USDe 스테이블코인은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데리빗(Deribit)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이더리움(Ethereum) 및 솔라나(Solana) 생태계와 통합돼 있다. 그는 퇴임 후에도 “팀을 지원하며 여전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나는 USDe의 미국 달러 연동을 유지하기 위해 온체인 거래 전략을 활용한 혁신적인 프로토콜로 평가받고 있다. 체커는 최근 출시된 USDtb라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언급하며, 기존 암호 경제 모델 대신 준비금 기반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체커는 “수년간 디파이 분야에서 쉬지 않고 일해왔다”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소셜파이(SocialFi),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파이 부문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과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00억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던 총 예치 자산(TVL)은 현재 1천2백억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수익 중심의 운영과 창의성 부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체커의 퇴임과 이더나의 전략적 전환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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