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취임 6개월 차를 맞은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이 30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직원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해 모든 재난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함으로써 부임 동안 단 한 건의 대형 재난 사고 없이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부산이 됐던 것 같습니다\"
30일 뉴시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 김조일 본부장은 부임 6개월차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30일 제34대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 취임한 그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119소방의 소망\'을 각오로 다지며 올 한 해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올 한 해 부산소방의 성과로 \'전국 119종합상황실 운영점검\' 소방청 평가 2년 연속 전국 1위와 신고 접수를 1인에서 3인조로 전환하는 ‘상황선언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또 전국적으로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줬던 전기차 화재 예방과 의료 대란에 따른 구급대원의 피로감 해소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전국소방공무원 해운대 LCT 계단 오르기 대회\'에 내년부터 세계 각국의 소방공무원들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부산의 소방안전 총 책임자로 부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자연들과 사람들의 매력이 넘치는 부산에서 일하게 돼 기쁘기도 했지만 부산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했다. 다행히 직원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해 현장 중심의 하나 된 부산소방으로 모든 재난에서 진심을 다해 헌신적으로 활동함으로써 부임 이후 단 한 건의 대형 재난사고도 없이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부산이 됐던 것 같다. 우리 부산소방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시민의 곁에서 시민이 믿고 신뢰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올해 부산소방의 역할과 성과는.
\"19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119종합상황실 운영점검\' 소방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이는 대형 재난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선언 시스템(신고접수를 1인에서 3인 1조로 전환) 구축과 상황 관리 달인 및 세이버 운영을 통한 상황요원 사기진작 시책 추진으로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대시민 소방안전 및 소방대원 재난현장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팀 전술훈련 시뮬레이터\' 구축으로 올해 한국행정혁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국소방공무원 해운대 LCT 계단오르기 대회\'에는 긴급구조지원기관에서 참여하여 쉽게 접할 수 없는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경험도 쌓고 서로 소통하는 의미 있는 대회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세계 소방공무원들도 초대할 예정이다.\"
-노후시설과 장비에 대한 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가.
\"복잡·다양한 재난현장 대응을 위한 지휘역량강화센터(ICTC) 구축하고, 소방학교 야외훈련장을 조성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노후 소방헬기(2호기)를 소방 수요에 적합한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로 도입해 재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 소방청사 현대화에 따른 소방서·119안전센터 재건축·신설, 소방 공무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등 소방업무 수행을 필요한 사업들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부산소방의 예방행정은 전국에서도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전국 최초로 화재·피난 시뮬레이션 및 현황 조사를 통해 \'대공간 지하 주차장 화재 안전 성능 가이드라인\'을 마련·시행해 면적별 방화구획 및 연기확산 제어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아파트 화재 자율피난 안전 문화 조성을 위해 특·광역시 중 최초로 대규모 공동주택 소방시설 등 현황 누리집을 제작·공개해 시민들에게 화재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했으며, 아파트 비상방송 표준안을 마련·건의해 소방청 제도개선으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외에도 경기 부천 호텔 화재 계기 실태 점검을 통한 안전한 숙박시설 환경 조성, 고령사회에 발맞춘 경로당 화재 안전 관리 강화,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체계 개선 등의 화재로부터 안전한 선제적인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의 증가와 화재에 대한 공포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예방 및 대응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부산에서는 최근 5년간 총 13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1명의 인명피해와 3억2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같은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소방에서는 전기차(배터리) 화재 대응 민관합동 TF팀을 구성·운영해 4개 분야 12개 핵심 대책을 마련해 예방·대비·대응 분야로 나눠 전기차 화재 대응매뉴얼 제작과 현장 중심의 맞춤형 훈련으로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부산시 예비비 7억2000만원을 투입해 전기차 화재 전용 진압장비를 보강하고, 지하층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해 설치하도록 권장·유도하는 전기차 주차구역 안전시설 지원 사업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으로 구급대원들의 피로감이 많이 증가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부산소방의 대책은.
\"소방의 현장 활동은 화재, 구조, 구급, 생활안전 등으로 이 중에서 구급 출동이 8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의사 집단행동 등으로 장기간 구급대원의 피로감이 증가된 상태로 사기진작 및 영예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했다. 우선 내년부터 매년 신규 채용 인원의 50% 이상을 구급 유자격자로 채용해 2028년까지 구급대원 유자격자 3인 탑승 100%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격무구급대의 선정 비율 확대, 가점 상향과 더불어 4조 2교대 및 4인 구급대 시범운영을 통해 구급대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한다.\"
-취임사에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셨는데 취임 이후 어떤 식으로 추진했나.
\"부임 이후 부산 지역의 현장 여건을 파악하고 일선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관서별 \'현장·직원 소통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구급대원 사기진작 등의 건의 사항을 수렴해 즉시 반영했다. 특히 건전한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소방본부에서 개최했던 워크숍을 노조가 직접 개최하고 소방본부에서 지원하는 방법으로 변경해 상생과 동행의 소방 노사문화 만들기로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산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해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소방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이 믿고 신뢰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구성원과 힘을 합쳐 나가겠다. 부산소방은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과 격려에 깊은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부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께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을 실천해 주시고, 소방을 많이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기를 바라며,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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