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지털 자본 시장이 규제 미비와 정책 부재로 해외로의 자본 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이 급성장하는 반면, 국내 시장은 성장 정체와 혼란 속에 머물러 있다.
31일 디지털투데이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국내에서의 성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떠나고 있다. 한 블록체인 사업자는 “국내 시장은 더 이상 기회가 없다”며, 유럽과 아시아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캐피털 해시드는 중동, 일본, 홍콩 등에서 신시장 개척에 나서며 국내 기업 발굴 대신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김서준 대표는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해외 거래소에 밀리고 있다. 해외 거래소는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반면, 국내 거래소는 규제 탓에 제한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인 링크와 클레이 같은 국내 대표 디지털 자산도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며 국내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이는 규제 부족으로 대기업들이 소극적인 사업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디지털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으려면 제도적 기반을 빠르게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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