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세가 2024년 마지막 날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1월 정권 인수 이후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뉴욕 현지시간 오전 6시 34분 기준 9만3670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는 12월 중순 기록한 역대 최고치보다 1만5000달러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우호적 규제 선호와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 지지는 디지털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투기적 열기가 식었다.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은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입장은 스캔들이 많았던 암호화폐 업계를 강력히 단속한 조 바이든 행정부와 대조된다. 페퍼스톤 그룹(Pepperstone Group)의 크리스 웨스턴(Chris Weston)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 등으로 대선 이후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비트코인 매수 기업으로 변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몇 주간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40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 회사가 월요일마다 매수를 발표하는 패턴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약 120% 상승하며 글로벌 주식과 금 등 전통 자산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2023년에도 깊은 약세장에서 회복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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