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기관들이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런 가격 전망이 암호화폐 시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2024년 말 강세를 보인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1월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ETF 승인은 비트코인 매수를 더 쉽고 저렴하게 만들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계기가 됐다. 투자운용사 반에크는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18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회사 찰스슈왑(Charles Schwab)은 미국이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을 설립할 경우 100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저명한 벤처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Tim Draper)는 2025년 말 비트코인 가격을 25만 달러로 전망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20만 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톰 리(Tom Lee) 애널리스트는 2025년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는 2025년 10월까지 50만 달러, 2040년까지 100만 달러 도달 가능성을 언급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한 애널리스트는 2038년경 10억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새로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순수한 추측이다. 주식 분석가들의 목표주가 제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면이 있다. 주식 가격은 기업의 주당순이익과 투자자들이 지불하는 배수로 구성된다. 순이익은 객관적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의 지불 의사는 낙관론, 시장 상황, 경제 성장 등에 따라 변한다. 분석가들은 순이익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의 지불 의사는 대부분 추측에 불과하다. 암호화폐는 순이익이나 가치를 뒷받침하는 요소가 없다. 주식은 발행 기업이 뒷받침하고 기업의 순이익이 성장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한다. 반면 암호화폐 가격은 전적으로 거래자들의 높은 매수 의지에 달려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격은 오로지 심리에 의해 움직인다. 따라서 암호화폐 거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매수자다. 이들을 확보하는 방법은 암호화폐의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퍼뜨리고 미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홍보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돼 있다는 점이 자산 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더 희귀하지만 전혀 가치가 없는 것들도 많다. 암호화폐나 다른 모든 것의 가치는 수요에서 나오며, 이것이 극도로 낙관적인 전망 유지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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