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올해 전 기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6% 넘게 상승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 기간(1월~1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6.6% 상승했다고 밝혔다.지난 2021년 9.9% 상승 이후 지난해 2.5%까지 떨어졌다고 다시 올라간 것이다.농식품부는 지난 2월 지속된 강우와 일조량 부족, 그리고 여름철 이례적인 고온 등 기후 변화 심화로 농산물의 생육부진, 생산량 감소가 발생하면서 농산물의 수급 여건이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1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2.9%, 전년 동월 대비 2.4% 각각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월 대비 0.8%, 0.2%, 전년 동월 대비 2.0%,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농산물의 경우 전월 대비 4.3% 상승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무와 감귤 생산량이 감소하며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농식품부는 제주지역이 주산지인 겨울무가 파종기 폭염 영향으로 발아가 부진해 생산량이 줄었고, 제철인 귤도 폭염으로 인한 열과(과일 갈라짐)현상이 나타나 유통 가능한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겨울무 비축물량 1만톤을 확보해 설 등 성수기 공급 불균형에 대비하고, 감귤은 제주도와 착색도 기준 완화를 협의해 유통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무의 경우 싹이 나지 않아 재파종한 물량이 출하되는 2월부터, 감귤은 생산량이 증가한 천혜향 등 만감류가 본격 출하되는 1월부터 공급 여건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이 원활해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보다는 2.1%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잇따름에 따라 방역관리 강화 등을 통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가공식품은 전월보다 0.8%, 전년보다는 2.0% 상승했다.농식품부는 \"불안한 환율 영향 등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식품업계는 환율 상승 이전에 약 2~3개월분의 원자재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주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는 폭염, 일조량 감소 등 어려운 기상여건이 지속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불안한 상황이었다\"면서 \"내년에는 이상 기후 발생을 정책의 상수로 두고 정부가 마련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안정적인 농축산물 공급 여건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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