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2024년 순유입액 370억 달러로 경쟁사 압도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2024년 동안 370억 달러(약 49조 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가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024년 370억 달러의 순유입액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ETF 시장을 주도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는 IBIT가 2위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120억 달러(약 16조 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이더리움(ETH) ETF 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는 2024년 35억 달러(약 4조6,000억 원)의 순유입액을 기록했으며,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FETH)는 15억 달러(약 2조 원)로 뒤를 이었다. 파사이드는 "피델리티가 블랙록의 순유입액의 44%를 차지하며 비트코인보다는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4년 미국 비트코인 ETF의 총 순유입액은 350억 달러(약 46조 원)를 넘어섰다. 이는 거래일 기준 하루 평균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기관투자자와 소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신뢰를 강화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기존 시장 강자였던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2024년 200억 달러(약 26조 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GBTC는 2013년 비상장 신탁으로 출발했으나, 2.5%의 높은 관리 수수료로 인해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에 따라 그레이스케일은 2024년 7월 연간 관리 수수료 0.15%의 저렴한 대안 상품인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를 도입했다.

비트코인 ETF는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통해 정식 상장되었으며, 이후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기대되면서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11월 21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ETF의 총 자산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2조 원)를 돌파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로 평가받았다.

ETF 스토어(The ETF Store) 대표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2024년에 출시된 약 400개의 신규 ETF 중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위 10개 중 6개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순유입액 기준으로 상위 4개 ETF가 모두 비트코인 현물 ETF"라며 시장 지배력을 강조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2024년 기록적인 순유입액을 달성하며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이더리움 ETF 역시 강세를 보이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기존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 그레이스케일은 경쟁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2025년에는 이러한 ETF 상품들이 더 강화된 규제와 기술 혁신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