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이수정 조수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2일 오전 이 곳에선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와 \'대통령 수호 집회\'가 동시에 신고돼 수백명이 몰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 힘내라\" \"탄핵반대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손에는 \'부정선거 아웃(out)\' 피켓을 들었다.
윤 대통령 체포에 대비해 \"경찰이 안 막으면 우리가 막아야 한다\" \"육탄전으로라도 막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탄핵 집회 참가자들은 \"김건희 윤석열 감방가자\" \"오늘 윤석열 구속된단다\"고 소리쳤다.
사람들이 몰리자 경찰은 양 측 집회가 부딪히지 않도록 바리케이드를 쳤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경호처가 관저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이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2025.01.01. [email protected]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대통령 지지자들이 \"누가 여기서 집회를 허가했냐\"고 시비를 걸자 탄핵 집회 참가자들이 \"자식들 때문에 나왔다\"고 맞받아치며 말싸움이 이어졌다.
흥분한 남성 한 명은 싸움을 막는 경찰에 몸통박치기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중년 남성이 \"맞았다\"고 주장하자 상대방도 \"내가 때린 적 없다. 집회방해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며 맞섰다. 경찰은 이들에게 진술서 작성을 요청헀으나 응하지 않았다.
오후 12시께 양측은 다시 별다른 소란없이 피켓을 들고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수사기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흥분한 지지자들이 경찰을 막아서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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