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꽃 등이 놓여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무안=뉴시스]윤현성 오정우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4일까지 지정된 국가애도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연말연시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애도기간을 늘리는 것은 염치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광주·전남 지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 등은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희생자들의 49재(齋)까지는 유지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 중인 상황이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은 3일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전국적 애도기간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염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가족대표단은 \"연말에 자영업자나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국가 애도기간은 연장은 따로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타 부처 장관들에게도 건의했는데, 분향소 유지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 차원이나 지자체의 선택일 것\"이라고 했다.
유가족대표단은 \"현재 운영 중인 분향소를 축소시키더라도 시·도청 등 일부분에 49일 정도는 유지해달라고 건의했다\"며 \"광주·전라의 경우 현 상태에서 49일 동안 유지해달라고 시장·도지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분향소에 대해서도 \"공항 분향소도 49일 간은 자리를 유지했다가, 이분들(공항 내 자영업자 등)도 장사를 해야 하는 만큼 적절한 곳에 위치를 옮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가족들은 위령제들을 위해 사고 현장을 한 차례 더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가족들은 지난 1일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간소한 제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유가족 대표단은 \"사고 발생 이후 49일이 되는 날이 2월15일 토요일이다. 한분이라도 더 오셨으면 하는 마음에 공항에 얘기해서 유가족 모두가 사고 현장에 들어가서 위령제를 진행했으면 한다\"며 \"유가족 의견을 취합해 좋은 날짜가 있으면 결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또한 \"일정한 시점에 위령제 형식으로 사고현장을 한번도 가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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