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는 목숨걸라"…공수처, 尹 체포 시도에 지지자 격앙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조수원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을 시작하면서 대통령 관저 앞에는 1200여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격앙된 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분께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 사이에서는 \"경호처는 목숨 걸고 윤 대통령을 지켜라\" 등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오전 6시로 신고된 대통령 수호 집회엔 당초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명이 모였지만 현재 1200명의 인원이 집결해 있다.

경호처가 정문 안쪽에 버스를 대고 관저 입구를 막자 공수처는 하차 뒤 도보로 이동해 진입했다.

앞서 지지자들은 공수처가 관저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북을 두드리며 \"공수처가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헌법 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청년시도당 인원들이 단상에 올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등 발언을 이어가자, 지지자들은 \'경호처는 발포하라\' \'윤석열 힘내라\' \'이재명 사형\' 등 구호로 화답했다.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쥔 이들은 \'탄핵반대 이재명 구속\' \'내란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등 손팻말을 흔들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일반 시민들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30대 여성은 \"집회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60대 남성도 \"저기 블루스퀘어 아래쪽에서 여기로 넘어왔는데 오기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앞서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 중인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15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1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오전 8시2분께 공수처와 경찰 특수단 등 80여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 순차 진입했고, 공수처는 곧 언론 공지를 통해 8시4분께 체포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태극기와 피켓을 든 지지자들은 공수처 차량 이 과천을 출발했다는 뉴스에 \"대통령을 지키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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