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경호처장-차장 먼저 체포 후 윤 체포영장 집행하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2025.01.09.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경호처 지휘부를 먼저 체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경호처장·김성훈 차장·본부장 2명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들은 경찰의 소환 요구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경찰은 박종준 경호처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에게 오는 10일, 김성훈 차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에게 오는 11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계속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이 경호처 지휘부를 먼저 체포한 다음,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10일과 11일까지 3차 출석을 통보한 박 처장과 김 차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해 집행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경호처장이 없는 틈을 타 주말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윤 대통령 체포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지휘부를 먼저 무력화 한 뒤 체포에 나서는 방법이다.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 투입을 검토 중이다. 1차 집행 때 경호처 직원·군인 200여명이 3차 저지선을 구축하면서 체포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특공대 투입은 물리적 충돌뿐만 아니라 법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신중한 분위기다. 대테러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 특공대를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할 근거가 빈약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대신 형사기동대를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경호처 \'차벽\'을 치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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