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장기금리 상승에 1달러=158엔대 전반 하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9일 전날 미국 장기금리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하면서 1달러=158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8.30~158.33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9엔 하락했다.

CNN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관세를 도입하기 위해 취임 후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세 인상으로 물가의 상향 리스크가 커진다는 우려에 미국 장기금리는 일시 4.73%로 뛰어올라 2024년 4월 하순 이래 고수준을 찍으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불렀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공개한 2024년 12월17~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선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놓고 참가자들이 인플레를 상승하게 하는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하 속도가 완만해진다는 관측도 엔화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만 일본 금융당국이 엔저 견제 자세를 강화한다는 경계감은 지분조정을 목적으로 하는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3분 시점에는 0.15엔, 0.09% 내려간 1달러=158.26~158.2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40엔 하락한 1달러=158.30~158.4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째 속락, 7일 대비 0.25엔 밀린 1달러=158.30~158.40엔으로 폐장했다.

차기 행정부에서 관세 인상으로 인해 미국에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다는 관측이 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플레 압력으로 연준이 금리인하 페이스를 감속한다는 전망이 확산해 엔 매도, 달러 매수를 유인했다.

미일 금리차가 벌어진 상태가 계속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1분 시점에 1유로=163.12~163.17엔으로 전일보다 0.25엔, 0.15% 올랐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41분 시점에 1유로=1.0307~1.0309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25달러, 0.2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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