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일주일 뒤 열리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결선 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을 할 경우 한동훈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49.4%가 한 후보를, 24.8%가 나 후보를 지지했다.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대결을 가정하면 각각 52.8%, 18.6%였다. 한 후보와 윤상현 후보의 양자대결은 각각 52.9%, 20.3%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411명)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면 한 후보의 우세 양상은 더 두드러졌다.
한 후보는 나 후보, 원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각각 70.3%, 71.7%의 지지를 받았다. 나 후보와 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1.7%, 21.0%로 나타났다.
한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74.9%, 14.8%로 나타났다.
표심 이동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나경원 대 한동훈\' 구도의 경우 원 후보가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답한 층에서 나 후보로의 유입이 58.3%로, 한 후보로의 유입이 18.5%로 집계됐다.
윤 후보가 적합하다고 생각한 층에서는 나 후보로의 유입이 41.3%, 한 후보로의 유입이 21.4%다.
\'원희룡 대 한동훈\' 구도에서는 나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32.6%가 한 후보로 유입됐다. 원 후보로의 유입은 24.8%다.
윤 후보가 적합하다고 생각한 층에서 한 후보로의 유입은 33.5%이고, 원 후보로의 유입은 23.7%로 나타났다.
\'윤상현 대 한동훈\' 구도로 보면 나 후보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층에서 한 후보와 윤 후보로의 유입은 각각 33.6%, 29.9%로 비슷했다.
원 후보가 적합하다고 답한 층에서 윤 후보로의 유입은 43.5%이며, 한 후보로의 유입은 23.3%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오는 23일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에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나·원 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한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으면 결선에서 자연스러운 표 단일화를 통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반면 한 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아 전당대회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조사는 무선 임의 걸기(RDD)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