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엔화 환율은 26일 4~6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을 넘어 미국 경제의 견실함을 확인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53엔대 중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3.55~153.56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1.37엔 떨어졌다.
전날 나온 미국 4~6월 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났다. 증가율은 1~3월 분기 1.4%에서 가속했다. 시장 예상치 2.1% 증가를 웃돌았다.
엔 매도지분을 해소하는 거래가 진행하면서 엔화 환율은 이번주 들어 5엔 정도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엔 환매수가 일단락했다는 분위기도 퍼졌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7월 도쿄 수도권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올랐다.
상승률은 6월 2.1%에서 확대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2.2% 상승과는 일치했다. 엔화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시점에는 1.76엔, 1.15% 내려간 1달러=153.94~153.96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15엔 하락한 1달러=153.85~153.9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반락, 24일 대비 0.10엔 밀린 1달러=153.90~154.00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4~6월 분기 실질 GDP가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현지 경제의 견조함을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활발했다.
개인소비의 견고함도 보여주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 역시 상대적으로 안전통화인 엔 매도를 유인했다.
다만 미일 금융정책이 전기를 맞을 순간이 다가온다는 관측은 계속 엔 환율을 떠받치고 있다.
일본은행이 30~31일 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전망에 그간 쌓인 엔 매도 지분을 해소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6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67.13~167.14엔으로 전일보다 2.01엔, 1.21%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9분 시점에 1유로=1.0852~1.0854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04달러, 0.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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