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 강화에 국제 금융시장 투자심리 유지\"

한국은행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됐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강화되며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13일 '2024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밝혔다.

◇ 국제금융시장 동향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모두 상승하고 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엿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물)는 상승했다. 미국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상승하다가 지역은행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반락하였으나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 매파적인 FOMC 회의 결과 및 제롬 파월 의장의 인터뷰 등으로 다시 상승했다. 영국 역시 BOE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튀르키예 등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선진국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체로 상승했다. 다만 중국 국채금리는 물가하락세 지속 및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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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주가는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 연착륙 기대 등으로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호조 등으로 상승했으며 일본은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해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흥국 주가는 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은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부진한 경제지표,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등으로 하락했다. 홍콩법원의 헝다그룹 청산 명령은 부동산시장 부진 우려를 증폭시켰다. 제조업PMI에서도 4개월 연속 경기수축 국면이 확인됐다.

한편, 튀르키예는 국가 신인도 상승과 정책금리 인상 종료 시그널에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튀르키예 장기국채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변경한 점,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긴 전달기간을 고려할 때 필요한 긴축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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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보면 미 달러화(DXY 기준)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유로존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0.0%, 독일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0.1%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 등으로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튀르키예 리라화는 정책금리 인상 종료 시그널 등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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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외환시장 동향

국내 외환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하다가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증가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원/엔 환율은 하락하고 원/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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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전월에 비해 상당폭 축소됐다. 12월에는 미 연준 FOMC 전후로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이 커졌던 반면 금년 들어서는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꾸준히 약화되면서 변동성이 축소된 모습이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은행들의 연말 대차대조표 관리 강화 요인 해소,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양호한 외화자금사정이 지속되며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금리 상승(+14bp) 및 부채스왑의 영향 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1월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71.3억 달러로 전월(327.6억 달러)에 비해 43.7억 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30.9억 달러, 18.7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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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큰 폭의 순유입세를 보였다. 주식자금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지속 등으로 상당폭의 순유입이 확인됐다. 채권자금은 연초 해외 투자기관들의 투자 재개 등으로 순유입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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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대외차입 여건도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1월중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에 비해 하락하였으며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2022~23년중 평균(39bp)을 하회했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상승했지만, 주로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책은행의 조달 비중이 하락한 데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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