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올 여름 출하되는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안정적 수급을 위해 수입안정보험 도입과 수매비축 확대를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여름 배추·무의 경우 최근 잦아진 이상기상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 병해충 발생 증가 등으로 농가의 재배여건이 악화되면서 재배면적이 전·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농식품부는 농협을 통해 여름 배추·무 계약재배를 유도하는 가운데 여름 배추· 무 생산 농가가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수입안정보험을 시범 도입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수입안정보험은 생산량 감소 및 시장가격 하락 시 평년 소득의 최대 85%까지 보전하는 보험이다.예비묘의 경우 이상기후에 대비해 전년보다 25% 늘린 250만주를 확보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현재 공급량이 충분한 봄 배추·무 2만3000톤(배추 1만 5000톤, 무 7500톤)을 사전 수매비축해 여름철 배추·무 공급부족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는 전년대비 50% 확대된 물량이다.비축한 배추는 자체 저장시설을 갖추지 못한 중소규모 김치업체에 공급해 여름철 안정적으로 김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배추 씨스트선충 및 반쪽시들음병 등 주요 병해충 예방을 위해 토양소독, 녹비작물 재배 및 미생물퇴비 살포 등 방제 비용도 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배추 가격은 예년보다 낮고 무는 다소 높은 상황이다.봄배추의 경우 생산량과 출하량 증가로 이달 현재 도매가격은 포기당 1587원으로 평년대비 33.3%, 전년대비 27.5% 각각 낮다. 농식품부는 봄배추가 출하되는 7월 상순까지 배추 가격이 낮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무는 겨울 무의 생산량과 저장량 감소로 현재 개당 1872원에 거래돼 평년대비 53.9%, 전년대비 9.0% 각각 높은 수준이다.농식품부는 무 가격은 점차 전·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상순부터 봄 작형의 출하가 시작됐는데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15% 늘었고, 생산량도 그 만큼 많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한편 농식품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다음달 4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국산 농산물 전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