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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텔경제론'에 패러디 봇물…'카녜이 웨스트 방한 취소' 조롱도

[뉴시스]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을 패러디한 게시물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진은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 버전 패러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론\'을 조롱하는 패러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텔경제론은 이 후보가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지급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꺼냈던 주장으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를 8년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현장에서 \"일부 경제학자들이 반론하던데, 과거에 쉽게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들었던 예”라며 호텔경제론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여행객이 호텔 예약금 10만원 지불→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 지불→가구점 주인은 치킨 구매→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 구매→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채무 상환→여행객이 호텔 예약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은 뒤 떠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 들어온 돈은 결국 없는데, 거래들이 발생했다. 이게 경제다”라고 했다.

일단 돈이 한 바퀴 돌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이 더해지니, 이를 위해 지역화폐 등 정부 재정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가 만든 \'경제 활성화 개념도\'를 게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텔경제론이 잘못됐다\"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누리꾼들이 이 개념도를 패러디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는 미국 유명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 버전이다.

패러디는 카녜이가 내한하면서 호텔을 예약했고, 호텔에선 침대를 구입하는 식으로 경제 순환이 한 바퀴 돌면서 결국 내한 공연이 취소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마을에 들어온 카녜이는 없다. 그러나 돈이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상권에도 활기가 돈다. 이것이 바로 카녜이가 가져다주는 경제 활성화\"라고 설명한다.
[뉴시스] '무한동력 창조경제'라는 비판을 담은 패러디도 등장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무한동력 창조경제\"라는 조롱을 담은 패러디도 등장했다.

멀티탭 플러그를 같은 멀티탭에 꽂아 전력을 생산하고, 보조배터리끼리 서로 연결해 충전하는 것과 유사한 주장이라는 의미다.

또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말하고 다른 후보를 찍어도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활기가 돈다\'는 내용의 패러디도 등장했다.

정치권에서도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노주성(노쇼주도성장)\'이라고 이름 붙인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은,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 예약금을 걸었다가 나중에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그 10만 원이 돌았기 때문에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라며 \"공적 자금을 투입하면 내수 경기를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꺼낸 주장\"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공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옥죈 결과, 기업이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고용도 줄일, 뻔한 전개에는 생각이 닿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저도 정치에서 어지간한 기이한 상황은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조롱 수준의 내용을 경제정책으로 유세차에 올라가서 이야기하고 우격다짐을 이어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철회하고, 이런 천박한 이야기를 경제철학으로 설파한 것에 책임을 지시라\"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에 이 후보는 21일 유세 현장에서 \"경제는 순환\"이라며 \"이해를 못 하는 것이라면 바보이고, 곡해를 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