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시스] 지난해 12월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지정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식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 맨앞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한준 LH사장,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이상일 용인시장, 박상우 국토부장관, 고영민 경기도 경제부지사. 2025.05.22.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공구 입찰이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에 \"정당한 입찰\"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LH는 22일 해명자료를 내고 \"입찰은 관계법령, 계약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집행된 것으로 입찰 기준은 초대형 고난도 특성을 반영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LH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는 총사업비 1조40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공사로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넘어 반도체 공장 가동과 직결된 시급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고난도 공사\"라며 \"입찰참가자격(PQ) 기준은 상위 토목시공능력 보유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전제로, 실질적인 이행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LH는 지난 20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 입찰 재공고를 냈다. 지난달 1차 입찰에 현대건설 컨소시엄(GS건설·대보건설·금호건설 등)이 단독 참여함에 따라 유찰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남광토건·극동건설·태영건설·중흥토건·세운건설 등 참여)도 참여 의향을 밝혔으나 PQ에서 탈락했다. LH가 제시한 \'단지 조성공사 실적 1조 3814억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재공고도 1차 공고와 동일한 조건이 제시되자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실적을 충족할 수 있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입찰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LH는 1공구 사업을 분할발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가 대규모 공사인데다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한 발전소, 변전소 등 조성과 건축공사가 병행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LH는 \"입찰 방식과 규모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시공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분할발주 방식은 해당 공사의 연계성과 통합관리 필요성, CMR 방식 특성을 고려할 때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본 공사에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