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의원실 제공용산어린이정원 사업에서 특정업체가 대규모 수의계약을 연속적으로 따내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7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올댓아이엠씨(올댓캠퍼스)라는 마케팅 업체가 용산어린이정원 관련 수차례 수의계약으로 누적 130억원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정 의원에 따르면 2022년 7월 14일 올댓캠퍼스가 \'용산공원 임시개방 부지의 관리운영방안 수립 용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올댓캠퍼스는 한달 뒤 8월 19일 또다시 \'반환부지 임시개방 관리운영 대행 용역\'을 맡게 됐다. 정 의원은 \"올댓캠퍼스는 운영대행 용역공고가 나기 하루 전, 사업목적에 원래 없던 건물관리 시설관리업을 급하게 추가해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댓캠퍼스는 같은 해 8월 16일 LH의 사전 규격공고(자격)가 나오자마자, 사업 목적에 \'건물관리, 시설관리업\'을 추가해 8월 18일에 이를 등기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8월 19일 용역 공고를 냈다. 이 용역 입찰은 올댓캠퍼스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자격 미달로 유찰됐다. 그런데 LH는 재공고 등 절차 없이 바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 업체는 7월과 8월 수의계약을 따내기 전인 6월 19일 용산공원 시범개방 행사의 용역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시설물 관리나 운영 이력이 전무한 업체가 이 행사를 경력 삼아 용역을 따냈다\"고 해석했다. 2022년 8월의 \'반환부지 임시개방 관리운영 대행 용역\'은 80억원 짜리였으나, 장기계약이라 현재까지 130억원이 지급된 상황이라고 정 의원은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용산어린이정원 사업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수의계약 체결 과정은 불투명성과 특혜 제공 의혹을 명백히 드러냈다\"며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체결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공정한 계약 체결 방식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가 직접 계약한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관련자료를 갖고 있지는 못하나, LH가 공공기관으로서 적절하게 계약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올댓캠퍼스의 용산공원 시범개방 행사 재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정 의원은 \"대통령실의 집들이 행사임에도 LH 예산으로 비용을 집행해 위법 논란이 있다\"며 \"LH는 상급기관인 국토부의 요청에 따라 비용을 부담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정부가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땅에 담장을 쌓고 폐쇄할 게 아니라 국민들께 돌려드린다는 차원의 시범개방 행사였지, 집들이가 아니었다\"며 \"예산 집행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감사원 감사뿐 아니라 무슨 조치라도 해서 사실을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국토부와 LH는 2022년 6월 10~26일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했다. 6월 19일의 지역주민 어울림행사는 시범개방 행사의 일환\"이라며 \"예산 목적에 부합하게 추진됐다\"고 밝혔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