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1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부산엑스포 홍보 키링(열쇠고리) 문제가 지적됐다. 대통령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키링을 부산시가 \'전화결제\'라는 이례적 방식으로 구매한 점이 지적됐다. 부산시는 전화결제는 표기 실수라고 답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예산 중에 김건희 키링 제작 예산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엑스포 예산 중 전화결제를 통해 결제한 것은 김건희 키링 구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키링은 2023년 7월19일 전화로 결제된 것으로 부산시 제출 자료에 적시됐다. 엑스포 홍보 예산 가운데 이 키링만 전화로 결제됐고, 공공기관의 전화결제는 사상 최초라는 게 이 의원의 입장이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전화결제 물량은 550만원어치였다. 해당 키링 전체 매입비용은 2686만원에 달하고, 최초의 전화결제 이후 매입과정은 적절한 행정절차로 진행됐다. 이같은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이 의원은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 측이 긴급하게 구매를 요청한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뒤이어 부산시 관계자는 \"카드 결제가 맞는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직원이 실수로 전화결제로 표기했다\"며 \"서울에 있는 업체라 전화로 카드번호를 불러줬던 것\"이라고 국감장에서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부산시가 이미 홍보용 키링 1400개를 구매해놓고 김건희 키링 구매에 2686만원 상당 예산을 불필요하게 썼다 △전체 홍보키링 4만2천개 중 외국인용은 5천여개에 불과해 홍보 방향이 틀렸다 등 세금 남용을 지적했다. 박 시장은 \"키링이 엑스포 홍보에 효과가 상당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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