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정황을 반영하는 2024년 5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4% 줄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5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 종업원 5명 이상)를 인용해 물가변동 영향을 고려한 1인당 실질임금이 이같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26개월째 전년 같은 달을 하회했다. 사상 최장기간이다. 올해 춘투(임금협상)에서 기본급여의 증가율이 31년4개월 만에 최대로 확대했지만 인플레에 의한 물가고로 상쇄됐다.
임금이 오르고 있지만 물가상승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질임금의 낙폭은 4월 1.2%에서 약간 확대했다.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인 현금급여 총액은 작년 동월에 비해 1.9% 증가한 29만7151엔(약 255만1280원)이다. 2022년 1월 이래 29개월 연속 늘었다. 4월 1.6% 증가에서 신장폭을 0.3% 포인트 확대했다.
현금급여 총액 가운데 기본급에 상당하는 소정내 급여는 지난해 동월보다 2.5% 증대한 26만3539엔에 달했다. 상승률은 1993년 1월 이래 최고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 5%대 임금인상이 반영됐다.
잔업수당 등 소정외 급여는 2.3% 늘어난 1만9441엔으로 집계됐다. 4월 1.2%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보너스 등 특별히 지급하는 급여 경우 8.5% 크게 줄어든 1만4171엔으로 나타났다. 4월은 2.2% 증가했다.
취업 형태별로 현금급여 총액은 정규직인 일반 노동자가 2.1% 늘어난 37만8803엔, 파트타임 노동자는 3.2% 증가한 10만8511엔을 기록했다. 파트타임 노동자의 시간당 급여는 1328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7.2%, 운수·우편업 5.7% 증대했다. 하지만 전월 5.3% 늘어났던 금융·보험업은 0.9% 감소했다.
1인당 총 실노동시간 경우 1.2% 늘어난 137.1시간이다. 일반 노동자가 1.8% 길어진 161.4시간, 파트타임 노동자는 0.6% 짧아진 80.9시간이다.
후생성은 \"일손 부족이 가중하는 가운데 최저임금이 오르고 일본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자가 집세 환산분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현금급여 총액 상승률을 웃돌았다.
4월 CPI는 2.9% 올랐다. CPI는 식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작년 1월 5.1%까지 뛰어 올랐다가 이후 3%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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